「필링 굿」 데이비드 D. 번스(1980) "감정은 사실이 아니다. 생각을 바꾸면 감정도 바뀐다."
"당싱 자신에게 약간의 시간을 투자할 마음이 있다면, 당신의 기분을 효율적으로 지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날마다 체력 훈련을 받는 선수가 인내심과 강인함을 조급씩 키우는 것처럼 말이다"
"감정의 감옥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단순하다. 생각이 감정을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의 감정은 정확한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불쾌한 감정은 단지 당신이 무언가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당신의 감정은, 마치 새끼 오리가 어미 오리를 졸졸 쫒듯 당신의 생각에 뒤따라 나타날 뿐이다."
데이비드 D.번스(David D. Burns 1942~ )
1942년에 태어난 데이비드 번스는 애머스트 대학 졸업 후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심리의학 과정을 이수 한 후 이곳 대학병원 정신과에서 근무했습니다. 뇌의 화학작용을 연구하여 1975년에 그 공로로 '생물학적정신의학학회'에서 주는 베넷상을 받았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 초빙연구원으로도 지낸 번스는, 현재 스탠퍼드 의대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과 임상 명예부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필링 굿」은 400만 부 이상 팔렸으며, 속편인 「필링 굿 핸드북」(1999) 역시 성공적인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인간관계에 관한 「자존감을 향한 열흘」(1999), 「공항에 빠졌을 때」(2007) 등의 저서가 있습니다.
획기적인 우울증 치료법-인지요법
우울증에 관한 통계가 있다. 미국 전체 인구의 5.3%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전체 성인 인구 중 우울증 환자는 7~8%이고 여성은 더 높다. 40년 전에는 처음 발병하는 평균 연력이 29.5세였으나, 지금은 14.5세로 낮아졌다. 선진국에서는 약간 다르지만, 우울증 평생 유병률은 1990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우울증은 1980년대 이전에는 널리 퍼졌으나 치료가 어려워 '심리학계의 암'이라고도 했다. 우울증을 공론화하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고, '치료법'을 찾는 일이 급선무가 되었다.
데이비드 번스는 바로 이 우울증을 치료하는 '인지요법(cognitive therapy)' 개발에 공헌한 인물로, 「필링 굿」이라는 책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인지요법을 최초로 알리면서 우울증을 겪지 않는 사람도 재미있고 유용하게 읽을 수 있게 했다.
번스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에런 벡(선구적 인지심리학자)과 공동으로 우울증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에런 벡은 대부분의 우울과 불안이 비논리적이고 부정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울한 사람이 느끼는 감정, 즉 자신을 실패자라고 여기거나 자기 삶이 끔찍하게 잘못되었다는 느낌과 실제 상황 사이에는 극심한 괴리가 존재한다고 했다. 실제로는 그런 사람들 가운데 개인적/사회적 성취를 이룬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에런 백은 우울증이 '사고(thinking)'의 문제에서 비롯된것으로 잘못된 사고를 바로잡으면 정상적인 현실로 되돌릴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 에런 벡이 정의한 3가지 인지요법 이론
1. 인간의 모든 감정은 인간의 '인식' 또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느끼는지는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2. 우울증은 부정적 사고가 연속된 결과이다.
3. 인간에게 감정 동요를 일으키는 부정적 사고는 틀렸거나 진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러한 잘못된 사고를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감정은 사실이 아니다
인지요법은 우울증을 감정적 '장애'로 보지 않는다. 우울할 때의 안 좋은 감정은 모두 부정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러한 사고를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춰 치료가 진행되었다.
번스는 왜곡된 인식을 만드는 10가지 목록을 정의했다. 지나친 흑백논리와 일반화, 긍정적 사고의 가치 절하, 성급한 결론, 자신의 가치를 낮추는 단정적 평가 등이다. 이 것들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면, '감정은 사실이 아니며' 인간의 생각을 비춰주는 거울에 불과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겉보기엔 감정이 확실한 '사실'처럼 느껴지지만, 번스는 "불쾌한 감정은 우리가 단지 어떤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일 뿐'이라며, 우울증은 강력한 눈속임 형태를 띤다고 말했다.
사고는 감정보다 앞서며, 인간의 감정은 사고의 정확성을 증명하지 못한다. 감정은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의 가치를 결정할 때, 기분이 좋을 때 느끼는 것과 우울할 때 느끼는 것들이 그 사람의 가치에 어떤 영향도 끼칠 수 없다.
번스는 정말로 슬프거나 기쁜 것은 건강하며 정산정인 감정 반응으로 인간의 모든 감정이 왜곡된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울증은 늘 마음과 연관된 것으로, 삶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 아니며 순환적이고 잘못된 사고로 인해 생긴 질병으로 본다.
새로운 자아 이미지의 형성, 부작용 없는 훌륭한 우울증 치료
번스는 우울증이 사람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특성이 있어, 자신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가질수록 그 사람의 사고는 더욱 왜곡되고 그 자신을 더욱 비참하게 느끼도록 만든다고 말한다.
번스가 만난 대부분 환자가 자신의 상황을 가망 없다고 여겼고, 스스로를 나쁜 사람이라고 믿으면서, 망가진 레코드처럼 자책과 한탄만 되풀이해서 늘어놓았다. 그들은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 훌륭한 일자리가 있는데도 말이다. 이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 없는 사람은 그 어떤 것에서도 가치를 발견하기 어려움을 말한다.
인지요법 치료사는 으레 환자들과 밀고 당기는 게임을 벌인다. 그러면서 환자의 어리석거나 잘못된 주장을 지적하려고 애쓴다. 그리하여 마침내 환자가 자신의 그릇된 생각을 바로 잡는 법을 익히면, 그때무터 자신에 대한 좋은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어떠한 연구자들이 「필링 굿」 책을 한달간 읽게 한 우울증 집단이 증세가 뚜렷이 호전되거나 아예 없어진 것을 보고, 이 책의 효험은 우리 자신의 변화를 위해서는 변화를 위한 '도구'가 필요하다고 인지했다. 이와 같은 책을 읽히는 것을 '독서요법'이라고 하며, 실제로도 많은 전문가가 번스의 책을 애용하고 있다. 우울증 환자에게 독서가 약물이나 심리요법만큼 혹은 그 이상 효과를 낼 수 있다면, 분명 시도해볼 가치가 있는 치료법이다. 게다가 가성비도 좋고 어떠한 부작용도 없다.
인지요법의 기본 개념, 즉 인간의 사고가 감정과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로마 시대 스토아학파 철학자 에픽테토스 역시 "어떠한 사건도 마음의 상태를 결정하지 못하며, 사건을 어떻게 '느낄지' 결정하는 것은 자신"이라고 말했다.
함께읽으면 좋은 책 「긍정의 심리학」 「보이는 어둠」 「긍정심리학」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긍정심리학] 인생의 모든 성공과 행복을 위해 강점과 인성을 개발하라 (0) | 2024.04.14 |
---|---|
[때로는 나도 미치고 싶다] 심리적인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표출된다 (0) | 2024.04.14 |
「선택의 심리학」많아진 선택권은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하는가? (0) | 2024.04.14 |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행복해질까? (0) | 2024.04.14 |
B.F.스키너 - 행동주의 이론, 환경개선으로 발전하는 인간 (0) | 2024.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