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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알프레드 아들러의 인간이해2-욕구와 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

by 해피블루정이 202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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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상반된 욕구로 형성되는 개인의 '성격'

아들러의 기본 이론은 '인간의 정신은 유전적 요소가 아닌 사회적 영향으로 형성된다'이다. 개인의 '성격'은 힘(power) 또는 개인적 강화 욕구와 사회적 감정 및 일치 욕구라는 두 가지 상반된 요소가 독특한 상호작용을 일으킨 결과물이라 일컬었다. 개개인이 독특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처럼 상반된 욕구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기 때문이다. 남을 지배하려는 욕구, 허영심이나 자만심 등은 사회적 기대에 대한 인식으로 자제가 되는데 야망, 자만이 지나치면 내적 성장이 갑자기 막다른 길에 이른다고 한다. 아들러는 "힘을 지나치게 갈구하는 인간은 자기 자신을 파멸로 이끌게 마련이다"라고 했다. 그래서 사회적 감정과 공통체적 기대 요소가 억눌리거나 무시되면 허영이나 야망, 시기, 질투, 탐욕 등의 공격적 특성이나 회피, 불안, 위축, 사회성 결여 등의 비공격성 특성이 나타난다. 어느 한 요소가 다른 요소보다 강력하게 우세한 것은 마음속 깊이 도사린 부족감 때문으로 이런 부족감은 엄청난 에너지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부족감을 보상받고자 '위대한 정복'을 꿈꾸며 살기도 하고, 과장된 자아감으로 현실감을 상실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삶은 자신을 영웅적이라고 여기며 흡족해하지만, 다른 사람 눈에는 자기중심적 경향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적절히 즐기며 살아가는 즐거움을 빼앗겨 사는 것처럼 보인다.

독불장군은 공동체에 적응 하지 못한 '사회의 적'

아들러는 허영과 자만심에 사로잡힌 사람일들은 본인은 그저 꿈이 많거나 열정적일 뿐이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자신을 영리한 방식으로 위장하여, 자신의 허영심을 감추려고 일부러 옷차림에 신경을 덜 쓰거나 겸손한 척한다고 한다. 그러나 허영에 찬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한 아들러의 결론은, 그들의 인생은 결국 한 가지 질문에 귀착된다고 했다. "이번에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지?" 그렇다면 역사상 손꼽히는 위대한 업적은 어떻게 이뤄진 것일까?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허영심이나 자만심 같은 자기 강화가 필요한 것일까? 아들러의 결론은 '그렇지 않다'이다. 허영심은 진정한 능력을 발휘하는 데 아무런 역할도 못하며, 오히려 성과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실제로 위대한 업적들은 허영심이 아닌 그 정반대 지점에 있는 사회적 감정에서 비롯되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 허영심이 있게 마련이지만, 건강한 사람은 이 허영심이 남에 대한 배려로 바뀐다. 선천적으로 허영심이 많은 사람은 사회적 요구에 자신을 '굴복'시키지 않는다. 특정한 지위, 위치, 목표를 이루는 데 몰두하느라 남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공동체나 가족에 대한 기본적인 의무를 회피하기도 하여, 결과적으로 삶이 외롭고 인간관계는 궁핍해진다. 자신의 욕구와 이익을 가장 먼저 챙기며 남들에 대한 비난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이다. 공동체의 삶에는 개인이 피할 수 없는 특정한 법과 원칙이 존재하며, 인간의 정신적/육체적 생존에는 다른 사람과의 공동체가 필수적이다. 아들러는 '공동체에 적응하는 일은 인간이 습득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심리적 기능'이라고 했다. 따라서 겉보기에 많은 것을 이룬 것 같은 사람일지라도 공동체에 적응하지 못했다면 삶의 의미를 느끼기 어렵고, 주변 사람들도 그 사실을 금세 알아차린다. 

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

아들러 심리학의 전제에는 '모든 인간이 늘 목적을 위해 노력한다'가 있다. 이러한 목적론적 관점은,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인간은 '목적'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으로, 인간이 과거의 영향에 따라 움직인다고 본 프로이트의 시각과 반대된다. 인간의 정신은 고정돼 있지 않으며, 이기적이거나 공동체적인 의도에 자극받아 목적을 향해 끊임없이 움직이며, 현재와 미래에 대한 '상상'으로 살아간다. 이것은 현실과 동떨어질 수도 있지만, 이 상상력은 인간이 열정적으로 살고 늘 어딘가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인간의 정신이 불멸하고 변화에 저항적인 이유도 바로 방향성을 지닌 목적때문이다. 아들러는 "인간에게 가장 힘든 일은 자신을 알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말한다. 공동체의 방대한 집단적 지식에 기대어 균형을 이루려는 인간의 욕망도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

알프레드 아들러 심리연구의 목표

「아들러의 인간 이해」 중 상당 부분은 심리학보다 철학에 가깝고, 실험이 아닌 사례에 근거하여 인간의 특성을 일반화하는 경향인 비과학적인 접근법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아들러가 개인적 힘과 사회적 감정의 두 가지 요소를 설명한 의도는, 인간이 아무것도 모른 채 제멋대로 자신의 모습을 형성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고, 스스로를 되돌아 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한때 꿈꾸었던 것을 잊은 채 가족이나 공동체의 테두리 안에 자신을 가두거나 사회적 관습을 무시하는 독불장군으로 군림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둘 다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불균형 상태이다. 아들러는 아동기가 성인기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한 사회적 혜택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연구 목표로 삼았는데, 이는 그의 사회주의자적 성향과 관계가 있다. 아들러는 인간 본질에 대한 연구가 심리학자만의 영역이 아닌 모든 사람, 특히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애 부족으로 나쁜 결과를 얻는 사람들을 위한 소중한 작업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청년 루터」 「자아와 방어기제」 「꿈의 해석」 「카렌 호나이의 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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